[신청곡] 하나님의 꿈

사연신청 / 방송소감

 

[신청곡] 하나님의 꿈

지와 0 198
안녕하세요~
지난 주 방송을 들으면서 저는 참 많은 생각을 들어서 또 이렇게 사연을 적습니다~
지인 자매가 학창 시절 겪었던 힘든 일들을
참 담담하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비록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이야기한 거지만
당사자에게 얼마나 길고 어려운 순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들을 정말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커다란 감동이 되었습니다.

저도 10여년 넘게 중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도전과 어려운 순간들을 겪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왔기에
신지인 자매의 경험이 더욱 감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인 자매 이야기 끝에 아픈 일들이었지만 그런 순간을 겪었었기 때문에
누군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말에
감동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들 있었을까요?

사실 제가 또다시 이런 긴 길을 적는 이유는
신지인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 주에 만났던 오래전 교회 학생이었던 친구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몇 주 전에 예전 교회 학교 제자였던 한 학생의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지만 그 아이가 제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얼마 전에 교도소에서 출소했고 나와보니 예전 교회 학교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제게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시간을 내어 만나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이 아이는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었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그런 타고난 것이 많은 아이였지만
가정에 대한 상처 때문인지
계속해서 나쁜 길로 빠졌던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항상 눈물로 새벽에 나와 기도하셨었는데
그 어머니께서 제게 그 아이와 한번 만나 달라고 하셨어서
그 집에 방문해 그 아이와 몇 차례 만나서 대화를 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아이는 비록 거친 학생이었지만
마음 속으로 많은 외로움을 겪고 있는 것과
가난한 자신과 다르게 부유한 주변 아이들을 보면서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아 나쁜 길로 빠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아이가 교회도 나오고 한 동안은 그럭저럭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사고를 쳐서 입소했던 교회가 운영하는 소년원에서
성령님을 체험하고 방언도 하게 되었다며
소년원에서 나오자 마자 교회학교 여름 수련회에 와서 열심히 기도했던 것이
제가 그 아이를 기억하는 마지막 기억이었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또 다시 교도소에서 출소했다며 연락을 했으니
참 반갑기도 하면서 또 속상하기도 한 그런 마음으로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놀랍게도 마약을 판매하다 적발되서 교도소에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마약에 빠졌었지만 이제는 정신차리고 마약도 끊고 제대로 살려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에 함께 살던 어머니가 큰 병에 걸리셔서
그만 돌아가셨고 그 일을 겪으면서 정말 더 이상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차렸다고 했습니다.
또 교회 학교 때의 기억이 자신이 돌아올 수 있게한 큰 원동력이 되었다며
제게 연락을 했다고 했습니다.
마침 저도 비슷한 시기에 어머니를 떠나보냈기 때문에 그 아이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너무 미안하고 무기력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정말 그 아이의 불행을 막을 방법은 없었을까...
그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들이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너무 무기력했지만 그 아이의 말을 들으며
혹시 니가 또 다른 유혹에 빠지더라도 꼭 기다려 줄테니
절대로 그 싸움을 포기하지 말고 꼭 이겨내 달라고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 친구가 만약 다른 환경에서 컸었다면
어쩌면 신지인 자매님처럼, 또 이강훈 선교사님처럼
아니면 지난 주 멋진 음악을 보여주셨던 박상혁 권사님처럼
자신의 음악적 재능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도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은 마음에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친구가 아는 한
요즘 마약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생각하는 것 보다 엄청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해 떠들석했던 버닝썬 사건처럼 경찰의 비호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나 사회가 우리 청소년들을 이런 불행으로부터 지켜주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패한 권력자들이 젊은 사람들의 영혼을 팔아서
검은 자금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번개탄TV의 사역과 이 사역에 힘쓰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 젊은 세대의 마지막 보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것을 희생하시며 다음 세대를 위해 힘내고 계심에
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또 응원드립니다!

이 아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유혹에서 벗어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오늘 신청하고 싶은 찬양은 천광운 목사님의 '하나님의 꿈'입니다.
제가 청소년부 교사를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상 들었던 찬양인데
청소년 시절 어려움을 극복해 내었던 신지인 자매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시는 이강훈 선교사님의 목소리로 듣게 된다면
정말 큰 감동이 될 것 같습니다!!!

사연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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